연재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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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줄거리 ⊰━━━━ 환상에 살았습니다... 소리가 들린다. 동포들의 단말마. 이곳에선 일상적으로 들리는 소리 중 하나다. 생각해 보면 이 힘을 얻은 건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날 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만능은 아니지만, 자신을 포함한 주위의 물체에 대해 환각을 보여줄 수 있다. 죽음과 이웃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그야말로 제격인 능력. 그때부터 나는 죽어가는 동포들에게 이 힘을 계속 사용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평온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와 형제지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닭은, 백색 레그혼이라 불리는 품종이다. 레그혼은 알을 낳기 위해 계량된 닭이기에 수컷이 양계되는 일은 드물다. 수컷인데도 이곳에서 사육되는 이유는 품종 개량을 목적으로 한 교배 실험 때문이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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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줄거리 ⊰━━━━ (대충 행복 회로 돌리는 중) 【유우샤】 아, 다들 여기 모여 있었구나. 좋은 아침. 【레그】 좋은 아침. 【크로우】 오늘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니까요. 좋은 아침입니다. 【토아】 안녕하세요, 유우샤 씨. 메이드에게 이야기는 들으신 것 같네요. 【토아】 보시다시피 비가 와서, 마왕에게 도전하는 것은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실망을 안겨 드려서 죄송합니다. 【유우샤】 아니, 그건 괜찮지만. 비 때문에 연기한다는 건, 마왕은 실외에 있는 거야? 【토아】 아뇨. 악마들이 비를 싫어하는지라, 마왕의 성에 총집합해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유우샤】 아, 그렇구나. 나도 비 오는 날에는 집에 눌러앉기 십상이니까. 【토아】 가급적 위험은 무릅쓰고 싶지 않으니. 이날 이때까지 주도면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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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줄거리 ⊰━━━━ 오토메 게임에서 입원 엔딩이 나온다는 건... 나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어. ✦ 아직 자고 싶지 않다 ✦ 잔다 ✦ 이야기를 하고 싶다 【유우샤】 이 세계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어요. 찝찝한 레그 엔딩을 뒤로 하고 2회차 스타트! 1회차에선 없던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되었다 이번에야말로 주인공은 마왕을 쓰러뜨리고 집으로 갈 수 있을까? 【크로우】 흐음, 그렇다면 제가 이 세계에 전해 내려오는 유명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죠. 【크로우】 이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겁니다. 【토아】 크로우. 【크로우】 왜 그러죠, 토아? 【토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크로우】 옛날 옛적에 금실 좋은 인간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크로우】 하지만 어느 날,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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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줄거리 ⊰━━━━ 잉여로운 용사의 하루 【유우샤】 으음…… 【메이드】 벌써 해가 중천에 떴습니다만, 아직도 주무시나요? 【유우샤】 응? 【유우샤】 ……헉! 【유우샤】 (늦잠 잤다!) 【유우샤】 미, 미안!! 들어와도 돼! 【메이드】 실례합니다. 【유우샤】 미안해! 늦잠 자 버려서……! 【메이드】 역시, 주무시고 계셨군요. 【메이드】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주무시는 중이라면 되도록 삼가려고 했습니다만,유우샤 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요. 【유우샤】 아냐아냐, 깨워 줘서 고마워! 【유우샤】 오늘 가는 거지? 마왕을 쓰러뜨리러! 【메이드】 그 얘기 말인데, 오늘은 아침부터 폭우가 내려 내일로 연기한다는 전언이 있었습니다. 【유우샤】 어? 【유우샤】 아, 그렇구나. 【메이드】 네, 다시 주무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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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줄거리 ⊰━━━━ 전설의 검을 가지러 간 주인공갑자기 일행한테서 누가 이상형이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지금, 세기의 양자택일이 시작된다! ✦ 매우 그렇다✦ 토아가 더 좋다 【유우샤】 ……그… 【레그】 ……【레그】 토아, 아까 듣자 하니 크로우한테 보수를 주기로 했다면서.뭘 준다는 거야? 난 그런 얘기 금시초문인데. 【토아】 헉! 【토아】 아~ 으음. 그 뭐냐, 당신이 방구석에 소중히 숨겨 놓은 '그거'라든지─ 【레그】 …… 【토아】 는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토아】 아하하. 뭐, 일을 도와주는 대가로 보수를 주겠다고 한 건 접니다.저 혼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레그】 흐응. 【토아】 저, 미안. 화, 화났어? 【레그】 딱히. 【토아】 으으, 어쩐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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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줄거리 ⊰━━━━ 길을 가다 그만 차에 부딪혀 이세계로 날아가고 만 주인공일어나 보니 웬걸 꽃미남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과연 그녀의 운명은? 【메이드】 실례합니다. 【유우샤】 (여자애네.) 【토아】 아, 왔군요. 【토아】 여기 계신 분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용사님이십니다.정중히 안내해 주세요. 【메이드】 용사님.네, 알겠습니다. 【메이드】 저, 이 짐은 어떻게 할까요?제 생각에는 아마 용사님 것 같은데요.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자 낯익은 물체가 눈에 띄었다.역 앞에서 산 식료품이 담긴 쇼핑백이다. 【유우샤】 아, 다행이다. 이것도 같이 왔구나. 【크로우】 오호, 음식입니까? 【유우샤】 네, 맞아요. 생활에 필요한 잡동사니도 몇 개 있고요. 【유우샤】 토아 씨, 만약..